"강팀을 만나도 이닝을 오래 버티는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가 한국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클로이드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⅓이닝 1실점으로 팀의 6대1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 무대 데뷔 후 최다이닝 소화였다. 종전 7이닝(세 차례)을 넘어섰다. 투구수는 101개.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초반에는 압도적이었다.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인 클로이드는 5회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은 뒤, 테임즈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0으로 앞선 6회에 첫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손시헌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고, 김태군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7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클로이드는 8회 1사 후 손시헌에게 볼넷, 대타 노진혁에게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2,3루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이 박민우와 대타 이호준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팀의 7연승을 이끈 역투였다. 경기 후 클로이드는 "기분이 좋다. 팀을 돕기 위해 한국에 왔기에 항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중이다. 오늘 완투 욕심이 없지는 않았지만, 강팀 NC를 상대로 투구수가 많이 늘어나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클로이드는 "퀄리티 스타트의 수치에 대한 목표는 없지만, 강팀을 만나도 이닝을 오래 버티는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출산을 앞둔 아내 타냐 클로이드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랑한다. 보고 싶고 그립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지만, 난 여기서 할 일이 있고 계속 노력할 뿐이다"라고 했다.
클로이드는 조만간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그래도 애를 보러 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미국행을 허락했다. 이에 클로이드는 "배려를 해줘 너무 감사하다. 아이가 나오면, 그 다음에 예정된 등판은 무조건 던지고 미국으로 가겠다"고 화답했다. 출산 후 한 차례 등판을 가진 뒤, 일주일 정도 미국에 다녀올 예정이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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