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쪽으로 탁 던지지 않나. 결국 제구력이 필요하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팀의 7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클로이드의 피칭에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만난 류 감독은 "어제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후하더라. 그 코스로 잘 던졌다. 하지만 바깥쪽 공을 안 잡아주는 심판을 만나면 투구수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클로이드는 전날 경기에서 7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한국 무대 데뷔 후 최다이닝 소화였다. 타자의 바깥쪽 코스로 변화구를 찔러넣는 탁월한 제구력이 호투를 이끌었다.
류 감독은 전날 클로이드의 피칭을 언급하면서 "투수와 포수가 심판이 그날 어느 코스를 많이 잡아주는지 캐치해야 한다. 바깥쪽, 혹은 몸쪽. 아니면 높은 공, 낮은 공. 그 쪽으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 제구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해설을 맡은 김진욱 SKY 스포츠 해설위원은 클로이드의 피칭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피가로보다 나은 점이 있다고 본다. 지금 더 세게 던질 수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서 안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위원과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의 피칭을 언급했다. 140㎞ 정도의 직구를 던지다가 주자가 있거나, 투스트라이크 이후 결정적인 상황에서 150㎞의 직구를 꽂는다는 것이다.
이와쿠마처럼 좋은 투수를 원하는 건 모든 감독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클로이드라는 훌륭한 투수가 있음에도 류 감독은 "클로이드가 변화구 구속이 비슷하다. 느린 변화구 하나만 추가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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