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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에 분노한 진중권 "일베도 돌아섰다…노무현이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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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에 분노한 진중권 "일베도 돌아섰다…노무현이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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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정부의 메르스 사태 대처에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

진중권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르스 늑장대처, 일베도 돌아섰다. 노무현이 잘했었구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중권은 "외신의 표현을 빌면 '무의미한 비밀주의'로 일관하는 가운데, 자기 국민들과 이웃 나라들에게 신뢰만 잃어버리고, 그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이라고 분노를 토해냈다.

또 진중권은 "대통령이 3일이 돼서야 '메르스' 일정을 제일 앞으로 잡았죠. 이는 메르스 위험을 낮게 '평가'했음을 의미한다"라며 "그러니 '관리'가 제대로 될 리가 없고, 결국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진중권은 "그럼 '소통'이라도 잘해야 하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사회적 패닉은 위험 그 자체보다는 위험평가(risk assessment), 위험관리(risk management), 위험소통(risk communication)이 제대로 안 됐을 때 발생"이라고 분석했다.

진중권은 "당국이 자가격리 시키지 않고서 시켰다고 거짓말"이라며 "그 결과 서울시장은 '자가격리 상태라는 의사가 밖으로 나돌아다녔다'고 말하고, 감염의사는 '자가격리 상태가 아니었는데 왜 나돌아다녔다고 하느냐'고 말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은 지난 4일부터 설치된 청와대 열감지기에 대해서도 "자기만 살겠다고? 청와대 열감지기에 귀체온계까지 동원 메르스 철통 보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는 한국-세네갈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일부터 본관 출입구에 열감지기(열감지 카메라)를 설치, 출입자 체온을 검사했다. 귀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하기도 했다. 입구에는 "메르스 관련 체온 측정 및 손 소독을 실시하오니 적극적인 협조바랍니다"라는 안내문까지 부착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발발 십수일이 지난 뒤 "손을 깨끗이 씻으라" 등의 메르스 대책을 '긴급재난문자'로 발송하고, 메르스 집중발생 병원을 뒤늦게 공개해 수많은 원내 감염 사례를 낳는가하면, 메르스 사태에 대해 '괴담', '과도한 불안'으로 치부했던 그간 정부의 행동과는 대조적으로 발빠른 대처다. 이 같은 정부의 늑장 대처에 친정부 스탠스를 줄곧 유지해온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조차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