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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는 제목 그대로 냄새를 눈으로 보는 여자와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미스터리와 멜로가 결합된 독특한 이야기를 선보여 사랑받았다. 남궁민은 인기 셰프라는 탈을 쓴 연쇄살인마 권재희 역을 맡아 극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그는 "박유천과 신세경의 조합도 좋았고, 살인마라는 캐릭터가 신선해서 택한 작품인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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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배우들과 달리 혼자 등장하는 장면이 많아서 조금은 외로웠던 촬영장이었다. 남궁민은 "동료배우들과 친해질 기회가 적어서 아직 전화번호도 모르는 게 아쉽다"고 울상 짓더니 "그런데 나 혼자 연기하니까 스케줄 잡기도 편하고 촬영도 일찍 끝나는 장점이 있더라"고 센스 있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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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제대 이후 얻은 깨달음은 그가 연기 활동에 욕심내는 또 다른 이유다. 복귀작이었던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로 크게 호평받았으나 마음의 부담감 때문에 차기작을 정하지 못하고 한동안 활동을 쉬었던 것이 그의 마음가짐을 달라지게 했다. "당시 저는 연기하는 사람은 예능에 출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지식했어요. 톱스타도 아니면서 말이죠.(웃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거품이 가라앉더군요. 사람에겐 순리란 게 있다는 것, 그리고 내게 주어진 기회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를 좀 더 내려놓는 시간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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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도 좋고 유머러스한 남궁민이지만 실제 생활은 심심한 편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하고 TV 보고 밤에 지인들과 가벼운 술자리를 갖는 게 전부란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워낙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지만 실제 연애에선 무뚝뚝하고 애정 표현도 낯 간지러워 잘 못한다. 연예인 중에 친한 이들도 손에 꼽는다. "저는 연기가 하고 싶어서 배우가 된 거라 그런지 연예인의 끼가 강한 사람들과는 잘 안 맞더라고요. 사실 저는 연기를 하는 직장인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해요."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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