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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빠진 수원-임채민 빠진 성남, 관건은 공백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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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탈락의 후유증이 뒤늦게 나오는 것일까.

체력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수원과 성남이 위기에 빠졌다. 수원과 성남은 지난 7일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했다. 특히 수원의 충격이 컸다. 수원은 한 번도 패한적이 없는 광주에 안방에서 0대1로 패했다. 성남 역시 포항에 0대2로 패하며 최근 2연패에 빠졌다. ACL 일정 병행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된 듯 수원과 성남 선수단의 몸은 유독 무거웠다.

위기에 빠진 두 팀이 밀린 일정을 소화한다. ACL 16강 2차전으로 치르지 못한 12라운드다.

화두는 공백 메우기다. 수원은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위해 염기훈과 정성룡이 대표팀에 소집됐다. 공격의 핵인 염기훈의 공백이 유독 커 보인다. 염기훈은 올시즌 7골-6도움으로 리그 득점-도움 선두에 올라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섀도 공격수인 이상호를 측면에 배치해 염기훈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산토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덕분에 염기훈의 공백을 최소화하게 됐다. 골키퍼 정성룡의 빈 자리는 '신예' 노동건이 메운다. 성남은 수비수 임채민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임채민은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포항전이 끝난 뒤 피로 골절로 쓰러졌다. 수원은 공격의 핵이, 성남은 수비의 핵이 이번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공백을 누가 잘 메우느냐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성남전을 통해 FC서울에 내준 2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승점 24점을 기록 중인 수원은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2위를 탈환한다. 2연패에 빠진 성남은 승리할 경우 9위에서 7위까지 점프할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