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반년 전만 해도 안방이었다. 군청색 유니폼이 어색할 만했다.
"오랜만에 원정팀 라커룸이 어떻게 생겼는지 느꼈다. 경기장에 왔을 때 홈팀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 했다." 13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를 찾은 김두현(33·성남)은 미소를 지었다. 김두현은 이날 지난해까지 뛰었던 '친정' 수원과 맞대결에 나섰다. 10년이나 밟았던 그라운드가 어색할 정도로 김두현에게도 변화가 많았다. 올 시즌 성남의 '두목까치'로 변신해 K리그 클래식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종횡무진이다. ACL 행군은 16강에서 멈춰섰지만, 클래식에선 '강등후보'라는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선전을 거듭했다. '리더' 없이 표류하던 성남에 김두현은 말 그대로 핵이었다.
김두현은 1주일 전부터 발목 통증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 포항에 잇달아 패하며 처진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출전을 강행했다. 투혼은 곧 성과로 나타났다. 0-1로 뒤지던 전반 40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지체없이 밀어 넣었다.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하는 특유의 골 세리머니는 감췄다. 그에겐 단순한 '동점골'일 뿐이었다. 말 없이 돌아서는 김두현을 바라보는 수원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의 감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성남은 김두현의 맹활약으로 연패 사슬을 끊은 반면, 염기훈 정성룡의 공백 속에 선전했던 수원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비겨 찝찝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김두현은 경기 후 "내가 여기에 있었던 선수였기에 세리머니는 자제했다. 공교롭게도 서포터스 앞에서 골을 넣어 애매했고 표현하기 참 힘든 감정이었다. 팬들에 대한 예의로 세리머니를 안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곽)해성이가 잘 봤다"며 득점의 공을 후배에게 돌린 뒤 "주장으로서 90분을 뛰면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이기도록 더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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