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 신지(26·도르트문트)가 1년 만에 EPL로 복귀하게 될까.
영국 언론 더 타임스는 15일(한국 시각) "카가와는 도르트문트에서 행복하지 않다. 에버턴이 카가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맨유에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카가와는 33경기에 출전,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다소 부진했지만, 시즌 막바지 2달간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10-11, 2011-12시즌 도르트문트의 2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던 경기력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카가와의 부진 속에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전반기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했다. 클롭 감독이 선수단을 다잡은 결과 후반기 상승세를 탔지만, 결국 리그 8위에 그쳤다.
클롭 감독마저 도르트문트를 떠나면서 카가와는 도르트문트 생활을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창조적인 미드필더를 찾던 에버턴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 지난 시즌 리그 11위로 부진했던 에버턴은 다음 시즌 반전을 위해 중원 보강에 나선 상태다.
카가와는 맨유 시절 순간적인 패싱센스나 세트피스 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반면, EPL 특유의 거친 축구에 고전했다. 여전히 EPL은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등 유럽의 다른 리그에 비해 피지컬적인 압박이 심한 리그로 꼽힌다.
다만 맨유와 달리 에버턴은 카가와에게 어느 정도 충분한 출전시간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턴에 맨유 시절 동료였던 톰 클레버리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카가와가 EPL에서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