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서도 SK 와이번스의 공격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막강한 선발진과 불펜진을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매경기 고전을 하고 있다. 한 경기에 2~3점 내기가 버거울 정도다.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는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2대7로 패했다. 주자가 나가면 타선이 침묵한다. 톱타자 이명기가 6월 들어서만 12경기에서 타율 4할7푼1리(51타수 24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고 있지만, 중심타선에서 해결을 못해주고 있다.
SK는 지난 5일 김무관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타격 파트를 정경배-강 혁 코치로 정비했다. 올시즌 들어 처음 단행한 코치진 개편. 답답한 타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SK는 이후 이날 한화전까지 9경기에서 4승5패, 팀타율 2할5푼9리로 여전히 타선의 답답증을 벗지 못했다.
김용희 감독으로서는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 마운드와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시스템이 정비가 됐다고는 하지만, 호흡을 맞춰야 할 타선은 지난해와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다. 간판타자 최 정의 공백이 아쉬울 따름이다.
SK는 지난 겨울 4년간 86억원에 계약할 때 최 정이 부상없이 그동안 보여준 평균적인 실력이라도 발휘해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올시즌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최 정은 지난달 27일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깨 뿐만 아니라 등 근육 담증세도 있던 탓에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었다. 휴식을 취하며 부상을 벗어던진 최 정은 현재 2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16일 화성 히어로즈전에서는 솔로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뽐냈고, 17일 경기에서는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석 1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2군 5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이쯤되면 1군으로 불러올려 타선의 분위기를 바꿔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용희 감독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김 감독은 이날 대전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 정이 2군에서 어제 홈런도 치고 오늘 안타도 기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아직 몸상태, 타격, 수비, 주루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올라올 수준이 돼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분발이 있어야 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김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올리고 싶지만 만약 올라온 후에 다시 좋지 않아 내려간다면 오히려 팀이 더 큰 타격을 입는다"고 덧붙였다.
타자 한 명이 아쉬운 SK지만, 최 정의 1군행 시점은 지금까지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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