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종양을 이겨낸 어린이의 시구와 손시헌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야구팬을 감동시켰다.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20일 마산구장. 경기 전 창원시 사파초등학교 야구부의 위주빈 학생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홈플레이트 포수석에는 손시헌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위주빈 군이 힘차게 던진 공은 손시헌의 미트에 정확히 쏙 들어갔다.
위 군에게 다가간 손시헌은 야구공에 직접 사인을 해주고, 자신이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벗어 위 군의 목에 걸어줬다. 또 뒷 주머니에서 손목 밴드를 꺼내 위 군의 손에 쥐어주었다.
위 군은 2013년 11월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악성 종양이 생겼는데, 육종암 판정을 받았고 학교도, 야구부 생활도 1년여간 중단을 해야했다. 하지만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항암치료를 이겨냈고 지난해 10월 치료를 끝낸 뒤 의료진과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위 군은 "오른손이 아프면 왼손으로 공 던지는 법을 다시 배워서라도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위 군의 사연이 최근 창원 지역 신문을 통해 소개됐고, NC가 위 군을 응원하기 위해 시구자로 초청했다. 위 군은 "아프지 않아 좋다. 유격수 손시헌 선수를 좋아하는데, 손시헌 선수를 만나 내야 수비를 잘하는 방법을 꼭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뤘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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