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엔 부상으로 1군에서 볼 수 없는 주전급 선수들이 많다. 박정배와 박희수는 시즌 개막부터 한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역대 타자 FA 최고액을 받은 최 정도 없다. 선발과 중간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던 채병용과 수비불안을 보인 김성현도 현재 2군에 있다.
이들이 복귀한다면 SK의 전력이 탄탄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SK 김용희 감독은 2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부상자들의 현재 소식을 전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27일 1군에서 빠진 최 정은 재활군과 루키군을 거쳐 지난 9일부터 2군에 합류해 2군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1일 강화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9일부터 8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 김 감독은 "최 정은 계속 지켜보고 있다. 실전 감각이 회복되지 않으면 2군에 더 머무를 수도 있다"고 했다.
박희수는 아직 실전 등판을 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박희수는 지금 공을 던지고 있다.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소화중이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야 한다"라고 했다.
박정배는 투구를 하고는 있지만 실전 피칭까지는 아직 멀었다. "박정배는 지금 아프지는 않다. 아직은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는 김 감독은 "밸런스라는게 어느날 갑자기 올 수도 있지만 실전피칭을 한지 오래된만큼 복귀 시점은 신중하게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나마 희소식은 채병용이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달 24일 1군에서 빠진 채병용은 현재 2군에서 실전 피칭을 하고 있다. 21일에도 등판해 2⅔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을 6안타 4실점을 기록 중. 김 감독은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다음주 쯤엔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개막 전엔 삼성의 5연패를 저지할 팀으로 꼽히기도 했고 시즌 초반 1위 싸움을 했던 SK지만 지금은 한화와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이제는 조금씩 움직여야 한다. 힘을 쏟아부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했다. 비록 주전들이 많이 빠져있지만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기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