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올시즌 처음으로 찾아온 위기를 잘 넘길까.
삼성은 20일 현재 38승28패를 기록해 1위 NC(38승27패)에 반게임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 팀이 위기라면 의아해할 수 있지만 현재 삼성의 선발진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도안 삼성이 1위 싸움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버팀목은 마운드였다.
특히 피가로-장원삼-윤성환-차우찬-클로이드 등 5명의 선발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를 했다. 시즌 초부터 5명이 변함없이 던진 팀은 삼성이 유일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바뀌게 됐다. 장원삼과 클로이드가 빠졌기 때문.
장원삼은 부진에 빠지며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있고, 클로이드는 아내의 둘재 출산 때문에 휴가를 얻어 1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둘 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소 열흘간은 이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장원삼은 올시즌 12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7.63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광주 KIA전서 2⅓이닝 7실점의 부진을 보여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젊은 선수를 집중 육성하는 BB아크에서 구위 회복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클로이드는 13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42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내의 출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빠진 케이스. 클로이드는 미국 현지에서 불펜 피칭을 한차례 하며 한국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1군 복귀를 할 수 있게 준비하기로 했다.
류 감독은 선발진이 빠질 것이 미리 대비를 했다. 중간계투로 활약을 해주던 김건한과 김기태를 2군으로 내려 선발 준비를 시켰던 것.
장원삼과 클로이드가 빠지는 동안 피가로와 윤성환 차우찬은 6일 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 사이 선발이 비는 경기에 김건한과 김기태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인천 SK전에 김건한이 등판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되자 류 감독은 21일 경기엔 윤성환을 선발 예고했다. 5명의 선발이 굳건했을 땐 우천으로 취소되더라도 순서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지금은 비상사태인 셈.
최근 10경기서 2승8패로 부진한 상황에서 주요 선발 2명이 빠졌기 때문에 삼성으로선 큰 위기가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번주 롯데(부산)와 kt(대구)와 맞붙는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지 않는 한 김건한과 김기태가 한번씩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활약에 삼성이 1위 싸움을 계속 진행하느냐 아니면 잠시 뒤로 밀리느냐가 결정될 듯하다. 이 시기를 미리 준비했던 류 감독의 구상이 맞아떨어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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