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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출격 '애니콜' 랭킹 톱10, 1위 NC 임정호, 한화 박정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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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3D 보직 중 하나를 꼽자면 중간 투수가 들어간다. 긴장하면서 경기를 보고 있어야 한다. 어깨도 빨리 풀어야 한다. 등판 시점이 주로 위기이거나 승부처일 경우가 다반사다. 준비하다가 상황이 바뀌면 등판이 물건너가기도 한다. 불가피하게 자주 등판하지만 선발 투수나 클로저, 야수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팀에서 꼭 필요할 살림꾼이다. 일명 '마당쇠'.

그럼 반환점을 눈앞에 둔 2015시즌 KBO리그에서 투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누굴까.

24일 현재 NC 좌완 불펜 임정호가 44경기로 최다 출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올해 역대 한 시즌 투수 최다 출전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현재 시즌 최다 출전은 85경기(류택현 2004시즌, 정우람 2008시즌)다.

임정호는 올해 원종현이 빠진 NC 불펜진에 보배 같은 존재다. 2013년 NC에 입단했지만 그동안 1군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가장 강렬할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의 인정을 받은 임정호는 등판 횟수가 잦아졌다. 또 한 타자만 상대하지 않고 1이닝을 책임지기도 한다. 큰 키(1m88)에다 좌완의 이점 그리고 릴리스포인트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에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정호는 성적도 훌륭하다. 31⅔이닝을 책임지면서 평균자책점 3.98, 1승1패8홀드를 기록했다.

임정호 다음엔 한화 박정진(43경기) NC 최금강(42경기) 한화 권 혁(40경기) SK 정우람(37경기) 순이다.

박정진과 권 혁은 한화가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끈 대표적인 공신들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둘은 많은 경기에 등판한 것은 물론이고 책임진 이닝도 많았다. 박정진은 43경기에서 57이닝, 권 혁은 40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졌다. 일부에선 이들의 잦은 등판을 두고 혹사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최금강도 임정호와 함께 NC 필승조의 '믿을맨'이다. 42경기에서 50이닝을 책임졌다.

정우람은 셋업맨으로 출발했다가 최근 마무리로 보직이 바뀌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우람을 안정감 면에서 최고로 꼽는다. 자주 등판하면서도 흔들림이 거의 없다. 평균자책점이 1.67로 매우 낮다.

넥센 김영민과 LG 윤지웅(이상 36경기)이 공동 6위이다. 삼성 박근홍, 넥센 조상우, 롯데 이명우(이상 35경기)가 공동 8위.

이번 랭킹 톱 10에 좌완이 무려 7명(임정호 박정진 권 혁 정우람 윤지웅 박근홍 이명우)으로 압도적이다. 그만큼 똘똘한 좌완 불펜의 쓰임새가 매우 중요하다는 게 다시 확인된 셈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15시즌 투수 최다 출전 톱 10

순위=선수=출전 경기수=평균자책점

1=임정호(NC)=44=3.98

2=박정진(한화)=43=2.53

3=최금강(NC)=42=3.24

4=권 혁(한화)=40=3.49

5=정우람(SK)=37=1.67

6=김영민(넥센)=36=4.78

=윤지웅(LG)=36=3.41

8=박근홍(삼성)=35=2.55

8=조상우(넥센)=35=2.02

8=이명우(롯데)=35=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