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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일찍부터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에선 '화정'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배우들은 한복을 겹겹이 껴입고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남자배우들은 혹여 땀 때문에 얼굴의 수염이 떨어지진 않았는지 틈틈이 매만지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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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주로 능양군을 담았다. 능양군이 스스로 자신의 목에 도끼를 겨누며 마치 선전포고하듯 광해를 도발하는 모습이 클로즈업 됐다. 광해는 화면에 어깨가 살짝 걸치거나 아예 등장하지 않았지만, 차승원은 능양군을 연기하는 김재원 앞에서 광해를 연기했다. 상대 배우의 감정 몰입을 돕기 위해서다. 그런데도 대사는 물론이고 표정과 몸짓까지 완벽히 소화한다. 김재원의 눈에 먼지가 들어가 몇 차례 엔지가 났음에도 용포까지 차려 입은 차승원은 몇 번이고 대사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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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공개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배우들은 금세 유쾌한 표정으로 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긴장감을 내려놓은 얼굴에선 약간의 피곤함이 엿보인다. 차승원은 "이연희와 김재원이 고생하고 있다. 나는 아주 푹 잤다. 무려 4시간!"이라며 껄껄 웃었다. 안쓰러워하는 취재진에게 "몇몇 드라마 빼고는 대부분의 촬영장이 이렇게 (생방송으로) 돌아간다"며 짐짓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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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뤄졌기에 더 부담됐을 광해 캐릭터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차승원은 "내가 알고 있던 광해와 여러 자료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광해의 모습을 접목해 연기하려 했다.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광해는 나라 안팎의 혼란으로 인해 고립되고 외로웠던 사람이다. 다행히 처음의 광해가 훼손되지 않고 지금까지 온전하게 이어져 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다만 임진왜란이 끝난 이후 세자 시절의 광해가 조금 더 그려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또 "편전에서 선배들 모시고 연기하다가 가끔 맥주와 치킨 먹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제 그 역할을 김재원에게 맡기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에게 바통을 이어받는 김재원은 무려 7kg을 감량해 한층 날카로워진 모습으로 촬영에 합류했다. 덕분에 능양군의 야심과 비열함이 살아났다. 첫 악역을 연기하는 그는 "인조는 한마디로 사이코패스에 가깝다. 앞으로 남은 30회 가량 욕먹을 각오로 연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선 "광해와 정명, 그리고 인조가 서로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며 "차승원 선배가 잘 만들어놓은 분위기를 이어받아서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켜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반부와 후반부를 모두 책임지고 있는 이연희의 어깨는 유독 무겁다. 극중에서 차승원, 김재원, 서강준, 한주완 등 주요 인물들과 거의 대부분 만나서 연기호흡을 맞춰야 한다. 이연희는 는 "나 혼자서 50부를 이끌어간다는 생각에 부담도 되지만 선배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기대감이 크다"면서 "서강준이나 한주완 같은 또래들과 연기할 때는 편하고 좋다. 그리고 선배들과 연기할 때는 내 호흡이 선배들에게 어떻게 전해질까 고민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 숨을 돌린 배우들은 금세 촬영장으로 돌아갔다. '화정'의 후반부, 이젠 무더위와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화정'이 또 한번 탄력을 받아 월화극 1위를 지켜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용인=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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