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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맨유 이적설' 라모스에 "널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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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라모스(29)는 정말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될까. 맨유 출신 팀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가 라모스를 위로하고 나섰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 코페는 26일(한국 시각) "호날두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라모스에게 지지 의사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바하마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호날두는 라모스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그가 처한 상황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호날두는 라모스에게 '우리는 여전히 좋은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널 지지한다'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서 역시 팀의 중추를 담당한 선수에게 충분히 전할 수 있는 말이지만, 하필 호날두가 맨유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호날두 역시 최근 자신이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로 인해 구단 수뇌부와 사이가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한편 이날 라모스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으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 앞서 라모스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과 면담을 가졌고,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몇몇 현지 언론은 이날 라모스가 페레스 회장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은 점에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페레스 회장은 이 같은 반응을 전해듣고 라모스와 직접 대화하고자 한 것 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은 3-4분간 이어진 이 통화에서 "너무 빠르게 결정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휴가를 다녀온 뒤 다시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나에 대해 들어오는 이적 제안을 검토해달라"라고 보다 분명하게 요청했다.

라모스는 600만 유로(세후)에 불과한 자신의 연봉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재계약을 통해 계약기간을 2020년까지로 늘리고, 연봉을 가레스 베일(27)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자 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구단 측이 라모스의 이 같은 요구에 난색을 표하자 이적을 요청,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맨유는 3500만 파운드(약 615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일단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갑작스러운 라모스 이적 변수로 인해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다비드 데 헤아(25) 이적 논의는 중단됐다. 데 헤아는 오는 7월 6일 맨유의 프리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맨체스터로 복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