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뻔뻔할 수 있을까.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자신의 사퇴를 부정했다. 말장난의 연속이다.
블래터 회장은 26일 스위스 언론 블릭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임하지 않았다. 단지 회장의 권한을 특별 총회에 위임한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5선에 성공한 블래터 회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세상에 알렸다. FBI가 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 및 각종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고, 수사망이 블래터 최측근까지 좁혀오자 블래터 회장은 사퇴 카드를 꺼내들었다.
블래터는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FIFA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행사에 정상적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친데 이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꾸준히 과시하고 있어 그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블래터가 FIFA 회장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거나, 차기 회장 선거에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전망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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