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연극배우 이승호가 연극인생 50년을 담은 자전 에세이 '외곬길'(동방미디어 간)을 내놓았다.
1969년 극단 실험극장에 입단해 본격 배우 생활을 시작한 이승호는 '에쿠우스', '아일랜드', '3개의 모노드라마', '위기의 여자', '리타 길들이기' 등 무수한 화제작에 출연하며 반세기를 연극 열정으로 살아왔다. 자전 에세이 '외곬길'은 자신이 출연해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연극배우로서의 삶과 소회, 에피소드 등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한 배우의 삶을 투박하지만 진실되게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연극은 나의 생명이며 제 2의 신(神)"이라며 "관객에게 아첨하고 재롱 부리고 웃고 울리는 삐에로(광대)가 되어 자신을 상품화하는 배우가 아닌, 관객을 최대한 존중하며 역할 속 나의 내공 속으로 끌어 들여 감동을 주고 힘들고 고단한 삶의 철학을 바탕으로 진실을 전하는 것이 참된 배우 예술의 길이라고 굳게 새겨본다"고 말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가난한 연극배우의 길을 곁눈질 한번 하지 않고 외곯로 걸어온 한 배우의 궤적을 통해 연극이 무엇이고, 인생이 또 무엇인지 담담하게 느낄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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