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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30주년 보쉬 "올 300억원 추가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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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가 지난해 국내에서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이는 전년보다 21%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며 총매출 가운데 3분의 2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올린 것이다.

또한 보쉬는 올해 약 4% 성장을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내 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로버트보쉬의 프랑크 셰퍼스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의 견실한 실적은 우리의 장기적인 전략인 지속적인 투자 및 사업 다각화에 기반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약 26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약 3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한국로버트보쉬는 차량용 와이퍼 브레이드 등을 생산하는 국내업체 KCW와 50대 50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KB와이퍼시스템이란 사명으로 출범하게 될 이 합작회사는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이날 셰퍼스 대표는 효율성 향상과 배출량 감소를 위한 보쉬의 파워트레인 기술도 강조했다.

그는 "2025년에는 신차의 15%가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있을 것"이라며 "보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젤 엔진은 10%, 가솔린 엔진은 20%까지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셰퍼스 대표는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시장의 경우 커넥티드 자동차 서비스 분야 등이 유망하다며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커넥티드 주행 서비스의 예를 들면,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고를 따로할 필요없이 신호가 자동으로 전송돼 구급차가 출동하게 되거나 안개가 자욱한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상호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 방안들을 구상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이후엔 완전한 자율주행이 이뤄져 소비자가 차량을 따로 운전하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에서 보쉬는 자동차 부품 및 애프터마켓 제품, 산업 자동화 및 모바일 제품, 전동 공구 및 액세서리, 보안 시스템을 생산, 제공하고 있다. 1985년 서울에 사무소를 오픈한 보쉬는 한국로버트보쉬, 보쉬전장, 보쉬렉스로스코리아, 이타스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