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님께선 내 축구인생 말년에 행복을 안겨준 은인입니다."
'라이온킹' 이동국(36)이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K리그 단일팀 200승을 선물했다.
이동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동국은 "감독님이 벌써 200승을 달성했냐"며 깜짝 놀란 뒤 "나는 말년에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다. 최 감독님은 행복을 안겨준 은인"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이동국은 강한 책임감을 그라운드에서 발산했다. 에두와 에닝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최전방을 홀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그 어느 경기보다 많이 뛰었다. 3일 전 전남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고도 이날 경기에서 또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서른 여섯이란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동국은 전반 32분 호쾌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4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은 "선수들이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최근 몇 경기에 비해 부산전 경기력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주축 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대체 가능한 선수들이 많다. 몇몇 선수가 없다고 해서 표시가 나는 팀이 아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전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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