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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비’ LG 양석환, 슬기롭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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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7월 출발은 부진했습니다. 1일 잠실 두산전에서 4:8로 역전패해 3연승에 실패했습니다.

승부는 경기 중반에 갈렸습니다. 3:3으로 맞선 5회초 LG는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4회말 선발 우규민이 1사 3루의 역전 위기를 막아냈기에 5회초 득점에 성공할 경우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석환의 6-4-3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양석환은 3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기회에서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바 있습니다.

LG는 3:4로 뒤진 6회말 빅 이닝을 허용했습니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볼 카운트 1-2에서 5구를 쳐 파울 플라이가 1루 뒤쪽으로 떴습니다. 하지만 1루수 양석환이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양석환은 우측선상을 향해 방향을 잡았지만 타구는 관중석에 못 미쳐 그라운드에 떨어졌습니다.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아웃될 위기를 모면한 허경민은 곧바로 6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LG가 6회말에만 3실점하며 무너진 시발점이 허경민의 파울 플라이를 양석환이 처리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LG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양석환의 공수 집중력은 승부처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양석환은 3루수로 주로 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가 영입되어 6월 19일 목동 넥센전부터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습니다. 양석환은 1루수로 출전하거나 혹은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히메네스가 3루수로 정착한 6월 19일부터 9경기에서 양석환은 22타수 5안타 0.227의 타율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때 3할을 넘어섰던 시즌 타율은 0.282로 내려앉았습니다.

자신의 수비 포지션을 확보하지 못해 선발 출전 여부가 불규칙해지면 타격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양석환은 7월 1일 두산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유일한 안타는 8회초에 나온 빗맞은 내야 안타였습니다. 전반적인 타구의 질이 무뎠습니다.

포지션 확보 여부와 무관하게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되었습니다. 양석환은 작년에 LG에 입단했지만 1군 무대에 선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데뷔 첫해에 이미 60경기를 소화했으니 체력적 부담은 필연적입니다.

양석환에게 두 번째 찾아온 위기입니다. 4월 말까지 변화구에 약점을 노출한 양석환은 5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첫 번째 위기를 맞았습니다. 퓨처스에서 변화구 공략법을 터득한 양석환은 5월 중순 1군에 복귀해 불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부터는 타격감이 떨어졌습니다. 두 번째 고비를 맞이한 것입니다.

매 시즌 3할 타율을 달성하는 베테랑조차 시즌 도중 타격감 저하에 시달리곤 합니다. 1군 무대 첫 해인 신예의 기복은 당연한 것입니다. 양석환이 다시 찾아온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