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하는 거 괜찮아요? 카메라 싫어할 것 같았고 촬영도 어려울 줄 알았거든요"
정신병원을 소재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의 휴먼스토리를 담은 KBS 1TV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CP 최석순, 연출 김동일, 작가 홍영아)의 제작진이 환우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여기에 돌아온 답은 현장에 있던 제작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어제(1일) 방송된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 1부에서는 국립공주병원 속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과 함께 치료를 돕고 있는 의료진들의 전문적인 설명까지 더해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런 가운데 '정신병원'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그동안의 해묵은 편견들을 단번에 깬 한 환우의 멘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촬영하는 거 좋다. 방송에서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쯤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맨날 뉴스에서는 정신질환자들이 살인하는 모습만 비춰진다. 또 우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영화에서만 보고 방안에 숨어서 갇혀 사는 모습이 모두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뜨거운 일침을 가했다.
이어 한 의료진은 "정신질환자들이 마음을 약하게 먹어서, 굳은 결심을 하지 않아서 병을 못 이기는 것이라고 많은 오해를 한다"며 "오히려 그러한 시각들 때문에 환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해 씁쓸함을 안기기도.
또한 대다수의 환우들이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면서 모자이크 없이 방송에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 이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얼마나 크게 자리하고 있는지, 또 그들이 느꼈을 불편한 시선들의 무게까지 실감케 했다고.
이로써 비록 지금은 사회와 떨어져 있지만 이들은 앞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이웃임을 알리고 더불어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 등 보는 내내 많은 의미를 남겼다는 평이다.
한편,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편견을 허물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그려질 KBS 1TV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은 오는 8일(수) 밤 10시에 2부가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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