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웨스트햄에서 부활을 알린 알렉스 송(28)이 소속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송은 2일(한국 시각) 자신의 SNS에 웨스트햄 훈련장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웨스트햄 공식 상품인 5만원짜리 반바지까지 차려입은 상태다.
송은 지난 2012년 바르셀로나 이적 후 부진을 거듭하다가 지난 시즌 웨스트햄으로 임대되면서 과거 아스널 시절 못지 않은 기량을 되찾았다. 안정된 패싱력과 탄탄한 경기 조율 능력을 과시하며 27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덕분에 올시즌 웨스트햄은 중위권 수성에 성공했다.
웨스트햄 임대 계약은 지난 6월 30일로 종료된 만큼, 송은 엄연한 바르셀로나 선수다. 하지만 송과 웨스트햄은 서로를 원하고 있다. 송은 17세 때 아스널로 이적한 만큼 EPL의 홈그로운 규정도 만족한다. 웨스트햄으로선 선수 기량도 만족스럽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 선수인 셈이다.
문제는 웨스트햄이 송의 이적료 지불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미 송과 3년 계약에 합의한 웨스트햄은 바르셀로나에 송과의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송과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오는 2017년 6월까지다. 아직 2년이나 남았다.
계약이 3년 남은 선수를 1년간 임대해 기량을 테스트한 뒤, 남은 2년을 무시하고 공짜로 데려가겠다는 모양새다. 바르셀로나는 송의 이적료로 500~700만 파운드(약 87~123억원)을 원하고 있다. 이 와중에 송이 웨스트햄 훈련장에 머물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일종의 '시위'인 셈이다.
매체는 송의 웨스트햄 이적이 가까운 시일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르셀로나가 송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상황도 아닌 만큼, 정황상 웨스트햄과 송의 버티기가 먹혀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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