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억측과 루머가 나돌고 있다. 속상하다. 모두가 난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이 최근 부진으로 불어나고 있는 루머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 감독은 5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질 전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원정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근 성적이 부진하다보니 온갖 억측과 루머가 나돌고 있다. 속상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 아닌데 사실인냥 상황이 확정되면 더 힘들어진다. 우리는 난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최근 15경기에서 1승(7무7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부진이 길어지자 팀 내 불화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윤 감독은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그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긴 하다. 그러나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더불어 "실점을 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선수들에게 전방부터 수비에 대한 의식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일본 J리그 사간도스 사령탑을 맡을 당시에도 어려운 상황을 경험했다. 그는 "J2리그(2부 리그)에서 J리그(1부 리그)로 승격한 뒤 2년째 되는 해에 힘든 경험을 했었다. 당시 가장 중요했던 건 팀 내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었다. 선수 보강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녹록지 않은 K리그 첫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윤 감독은 J리그 때의 경험을 되살려 분위기 반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힘들지만 고비만 넘기면 반드시 반전을 할 수 있다. 되도록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양=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