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해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오자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6일 전 거래일보다 50.48포인트(2.40%) 내린 2053.93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와 그리스가 전면적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길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2012년 6월 4일(51.38포인트, 2.80% 하락) 이후 가장 컸다. 그리스발 충격이 그만큼 큰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75억원어치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217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개인은 4932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한국전력(0.21%)과 NAVER(0.49%)가 소폭 오른 것을 빼고는 삼성전자(-3.00%), SK하이닉스(-4.45%), 현대차(-1.48%), 아모레퍼시픽(-3.83%), 제일모직(-3.28%), 삼성생명(-3.72%), 현대모비스(-1.46%) 등 대부분 하락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는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안 수용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투표결과가 반대로 나온 만큼 시장도 방향을 틀어서 갈 수 있다"며 "엔화 강세, 유로화 약세 추세로 봐서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일정 부분 이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2.24%) 내린 752.01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126.5원으로 마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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