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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애매한 위치다. 41승37패. 5위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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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서 잘 버텨주고 있다. 박수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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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원론적으로 당연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실행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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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으로 추격하는 과정에서 3회 선두타자 오재원의 3루수 앞 강습타구를 주현상이 놓쳤다. 결국 2실점.
한화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야간 펑고를 실시했다. 주현상을 상대로 1대1 펑고를 했다. 김광수 임수민 수비 코치가 뒤에서 말없이 지켜봤다.
김 감독은 강한 타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홈 플레이트 3m 앞에서 주현상이 서 있는 3루 쪽으로 펑고를 인정사정없이 쳤다. 때로는 정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려보냈고, 좌우로 살짝 살짝 빠지는 강한 펑고를 치며 주현상의 투지를 일깨웠다. 중간중간 주현상의 잘못된 수비 스텝과 송구 연결동작에 대한 세심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주현상이 펑고를 시작한 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이번에는 김경언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경언은 1군으로 올라와 4회 대타로 나섰다. 하지만 상대 투수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하며, 두 개의 삼진과 내야 플라이를 기록했다. 1군의 공백을 감안하면, 실전 적응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화는 그 정도의 여유가 없다. 최대한 빨리 김경언의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주현상의 3루 수비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항상 위기감을 느낄 때면 야간 펑고와 특타 카드를 꺼내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단지 한화가 처한 애매한 5위라는 자리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경기내용 자체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실수로 인해 승리를 내주는 경기력이 문제였다.
주현상의 펑고는 약 50분 간 진행됐다. 1박스(약 250개의 야구공이 들어간다)를 친 뒤 주현상에 대한 펑고를 끝냈다. 주현상은 야구 유니폼 상하의 모두 흙으로 뒤덮힌 채 자신이 펑고받은 그라운드 흙을 정리했다. 김 감독은 펑고를 끝낸 뒤 곧바로 김경언의 특타를 지켜봤다.
앞으로 한화가 어떻게 될 지는 야구팬의 초미의 관심사다. 분명한 것은 김 감독이 위기라고 느낄 때마다 예상치 못한 펑고와 특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화의 '팀 역량'이 더욱 커질 확률이 올라갈 수 있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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