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5단과 오유진 2단이 2015년 상반기 다승 1위에 깜짝 이름을 올렸다. 연초 한국여자바둑리그가 열려 대국 수가 늘었지만 여자 기사가 상반기 다승 1위에 오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여자 랭킹 1위 최정 5단은 33승 13패, 오유진 2단은 33승 17패를 기록해 공동 1위가 됐다.
최정 5단은 4월 중국에서 열린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서 3연승하며 한국팀 우승을 확정지었고, 제16기 여류명인전에서는 오유진 2단을 2-0으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5월 열린 중국 여자 을조리그에서 7연승을 거두며 소속팀(저장)을 갑조리그로 승격시키는 활약을 한 바 있다.
공동 1위에 오른 오유진 2단은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MVP 및 다승왕을 차지한 주인공답게 여자바둑리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오 2단은 정규리그에서 10승 2패, 포스트시즌에서도 4승 2패의 성적으로 소속팀이 원년 챔피언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중국 여자 을조리그에서도 6승 1패의 성적을 거둔 오유진 2단은 상반기 최다대국 1위(50국)의 영예도 안았다.
남자기사 중에서는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한 이동훈 5단이 27승 12패로 다승과 최다대국 부문 3위에 올랐고, 강동윤 9단과 안성준 5단이 승률 80%(20승 5패)의 성적으로 상반기 승률 1위 자리를 공동으로 차지했다. 연승 부문에서는 '시니어 바둑 클래식'에서 13연승(1월 20일∼5월 8일)을 거둔 조훈현 9단이 1위에 올랐고, 최정 5단과 오정아 2단이 11연승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반기 상금왕의 주인공은 4억 8,500만원을 넘게 번 박정환 9단에게 돌아갔다. 박 9단은 LG배 우승으로 3억원을 획득했고 국수전 우승, KBS바둑왕전 준우승 등으로 5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둬들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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