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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의 금메달이 빛난 날, '동기' 이다애의 투혼도 함께 빛났다. 이다애는 첫날인 11일, 첫종목 후프 연기에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기, 특유의 깜찍함을 어필하며 16.400점을 받았다. 37명의 선수 가운데 11위에 랭크됐다. 깜찍한 표정, 아름다운 연기에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다.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선배 김윤희, 동기 손연재, 후배 이나경과 함께 팀 경기 은메달을 목에 건 이다애는 안방에서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이튿날인 12일에도 이다애의 선전은 이어졌다. 곤봉 종목에서 자신의 100%를 보여줬다.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마지막 마무리 동작에서 곤봉이 살짝 미끄러진 것 외에는 완벽했다. 16.400점, 전체 8위로 종목별 결선무대를 밟게 됐다. 종합대회 첫 결승진출이다. 마문, 쿠드랍체바를 제외한 전세계 에이스들이 총출동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의 14위, 종목별 결선 진출은 의미있다. 9월 7일부터 13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펼쳐지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은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되는 중요한 대회다. 개인종합 1~15위까지 선수들이 자동출전권을 획득하고, 16~38위까지의 선수들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에서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에서 6위 내에 입상할 경우 출전권을 얻게 된다. 국가당 2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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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애의 첫 결선 진출은 오랜 부상을 이겨낸 쾌거라 더욱 값지다. 1m62의 작은 키지만 이다애는 핸디캡을 뛰어넘는, 시원시원한 연기를 구사한다. 스케일이 크고 정확한 동작이 강점이다. 정확한 축으로 구사하는 안정적인 피봇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다. 발끝이 좋다. 발끝을 들어올리는 높이가 다르다. 끊임없이 수구를 던지고 받고, 점프하고, 피봇을 도는 리듬체조 선수들의 발목은 성할 틈이 없다. 초등학교때부터 앞만 보고 달려온 이다애의 왼발목 인대는 닳아 없어진 상태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둔 지난 3일 이다애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리듬체조 선수의 흔한 발목 테이핑'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두터운 테이핑에 의지해 아픔을 참아가며,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꿈을 향해 피봇을 돌고, 또 돈다. '리듬체조 선수의 흔한 발목 테이핑, 이렇게 안 감으면 운동을 못한다. 맨날맨날 가죽을 벗겨내는 것같다. 그래도 잘 버텨주고 있어서 고맙다. 내 발목'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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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웃는 낯에 깜찍한 연기를 당차게 펼쳐내는 '요정' 이다애의 아픔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대학교 3학년, 스물한살, 이다애는 지금 리듬체조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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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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