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연안을 스치며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찬홈이 저장(浙江)성 일대에서만 191만명의 이재민 피해를 남겼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저장성 원저우(溫州), 저우산(舟山), 타이저우(台州) 등지에서 저지대 침수로 191만6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장성에서는 강풍과 함께 최대 321㎜의 폭우가 쏟아지며 농작물 피해 면적이 174.8㏊에 이르렀고 이중 83.9㏊는 농작물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를 봤다고 당국은 전했다. 가축도 5천여마리가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찬홈의 간접 영향권에 든 11∼12일 제주 일부 산간지역 강우량이 1천㎜를 웃도는 등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는 1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찬홈은 13일 오전 5시 평양 남남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km로 북북동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785hPa, 중심최대풍속 24m/s의 소형급 태풍으로 변했다.
찬홈에 이어 위력이 매우 강한 11호 태풍 '낭카'(NANGKA)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계속 북진하고 있다.
낭카는 이날 오전 5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8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5hPa, 중심최대풍속 40m/s로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이다.
기상청은 17~18일께 제주와 남부·동해안 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11호 태풍 낭카 예상경로 11호 태풍 낭카 예상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