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난 13일 부산 아이파크와 결별한 윤성효 감독의 마지막 공식 발언이다.
Advertisement
윤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신인 김진규와 이규성을 거명하며 "이왕이면 빨리 기용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후회스럽고, (해당 선수에게)미안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까닭에 경기력과 체력을 이제 끌어올리는 단계였지만 답답했던 팀 플레이를 향상시킨 것은 사실이다.
Advertisement
윤 감독이 그런 재목을 빨리 기용하지 못한 데에는 사연이 있었다. 항상 코치들과 출전 엔트리를 놓고 회의를 하는데 김진규 이규성을 추천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감독이 "내가 보기엔 괜찮은 애들인데 왜 (엔트리 명단에)적어내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피지컬(신체능력)이 아직 미흡하다'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나왔다. 윤 감독은 "그래 알았다"며 체념하는 심정으로 김진규 이규성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했다.
윤 감독 딴에는 '한 명의 머리보다 여러 명의 머리를 맞대면 좋을 것'같아서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채택한 것인데 민주적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코치들 탓을 하는 게 아니다. 윤 감독은 "이제와서 누구 탓을 하자는 게 아니다. 감독으로서 강력하게 밀고 나갈 일에 강단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나의 잘못"이라고 후회했다.
윤 감독이 이런 후회를 했다는 점에서 부산 구단 내부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윤 감독은 지난해 한동안 최하위로 추락했을 때에도 선수 기용을 놓고 이런 후회는 물론 감독으로서 권한에 아쉬움을 표한 적이 없다. 올 시즌처럼 감독으로서 추진력을 내지 못할 정도로 '힘'이 빠지지도 않았다.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라고는 '약화된 팀 전력'과 프런트 고위층이다. 전임 사장과 단장이 퇴진하고 신임 변명기 사장과 사무국장이 새로 왔다. 약해진 전력은 이유가 안된다. 윤 감독은 평소 "전력보강이 아쉽지만 구단 형편에 맞게 어떻게든 끌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윤 감독이 진작에 감독으로서 권한을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럴 수 없었던 주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지도자 출신의 한 체육인은 "모든 프로 종목이 다 그렇다. 감독이 선수를 기용하는데 코치진 의견을 언제든지 참고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의 구상을 자신있게 관철시키지 못할 정도라면 보이지 않는 압박이나 부담감이 감독의 힘을 흔들었을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영역은 서로 존중돼야 하는데 흔히 '갑'의 입장인 구단측이 선을 넘으면 감독-코치진은 흔들리고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감독의 마지막 후회에는 대놓고 말할 수 없은 고충이 숨어있던 듯하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 자격으로 이례적으로 윤 감독의 사퇴와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 정 회장은 사과문에서 "최근 저희 구단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부산 아이파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성적부진을 책임지고 사퇴한 윤성효 감독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아이유 예비 시모’ 강명주 암투병 끝 사망..오늘(27일) 사망 1주기 -
'결혼 후 韓 떠난' 김병세, 리조트급 美대저택 공개 "집 넓어 다이어트에 최적" -
“식당서 노출 금지” 최현석, 뿔났다..얼마나 심했으면 안내문까지 -
'고위험 산모' 남보라, 가족들 반대에도 "자연주의 출산하고 싶다" 선언 (편스토랑) -
'이병헌♥' 이민정, 무보정 프로필 사진은 처음.."내 얼굴 내가 못 봄" -
변요한♥티파니 영, 오늘(27일) 정식 부부됐다…"혼인신고 마쳐, 스몰웨딩 고려 중"[공식] -
[전문] 변요한♥티파니 영, 오늘(27일) 혼인신고.."예배 형식 간소한 결혼식 고려" -
황혜영, "3년의 시간 얻었다"...뇌종양 추적검사 결과 고백
스포츠 많이본뉴스
- 1.[공식발표] 롯데의 충격선택! 사장·단장이 책임 떠안기로 → 도박 4인방 추가징계 없다
- 2."경기해야 하는데..." 오키나와 적신 봄비로 무산, '최종전' 대표팀, '첫 경기' KT '발 동동'
- 3."판더펜의 감독 지시 패싱? 사실이 아냐!" 아스널전 대패후 루머 일파만파→토트넘 감독 "내가 이런것까지 코멘트 해야해?" 불만 폭발
- 4.봄배구 반드시 간다! OK저축은행, 유니폼에 의지 담았다…6R '배구도부산' 스페셜 유니폼 착용
- 5."토트넘 돌아가고 싶다" 포체티노 폭탄 선언 후 다시 입 열었다..."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 7년 만에 전격 복귀 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