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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도핑양성 반응의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14년 7월 말, 호주 출국 직전 마지막으로 맞은 '엉덩이 주사'를 떠올렸다. 주사 직후 엉덩이 부분이 욱신거려 보행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후 닷새가량 고중량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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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기록부에 주사기록이 없고, 자신이 맞은 주사성분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 박태환은 직접 주사를 놓은 간호사에게 문자를 보내 그날 맞은 주사가 무엇이었는지, '디클라제였는지, 네비도였는지' 확인한다. 박태환측에 따르면, 네티즌들에게 알려진 '누나, 그때 그 아팠던 주사가 뭐지?'라는 문자내용은 이때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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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공판에서 피고측 변호인은 "진료기록부에 남성호르몬 2회, 비타민주사 15회, 성장호르몬 3회(4회)라고 나온다"고 했다. 박태환은 "네비도 1회 외에 엉덩이 주사를 맞은 것은 소염제 1번뿐이다. 비타민은 10회 이상 맞았다"고 답했다. 검찰과 박태환측은 11월3일 이후 수시로 바뀐 의료차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7월 29일 주사부분이 진료기록에서 빠진 것을 확인한 후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진료기록부 기재 상태가 양호하지 않았다. 카톡으로 주고받은 비공식적인 기재는 다수 발견되는데 그날 치료하고 차곡차곡 기재하는 장부관리는 되지 않았다"고 했다. 병원 기록은 정확하지 않고, 처치 내역이 대부분 비급여항목인 탓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도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A원장의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진료기록 미기재는 숨기려고 의도한 것이 아니다. 일일보고나 SNS상에는 당시 진료상황이 나온다. 바쁜 여름 휴가철에 간호사가 기록하지 못한 단순 실수다.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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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공판까지 양측 주장을 종합해보면 A원장은 네비도, 디클라제 등 호르몬을 체내에 있는 성분으로 인지, 도핑 금지약물임을 모른 채, '호의'로 투약했고, 박태환은 "도핑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몸, 컨디션에 좋은' 약으로 알고, 주사를 허한 상황으로 요약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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