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울산 감독은 성남과의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울산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성남과의 2015년 FA컵 8강전에서 1-1 동점이던 연장전반 3분 터진 코바의 왼발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올 시즌 성남과의 두 차례 클래식 맞대결에서 모두 0대1로 패했던 울산은 깨끗한 설욕 속에 2012년 이후 3년 만의 FA컵 4강행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서 윤 감독은 김신욱을 선발로 내세우고 양동현을 벤치에 앉혀 놓으며 성남을 상대했다. 선제골 뒤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며 결국 연장승부까지 가게 됐으나, 중원을 탄탄히 다지면서 연장전반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렵게 오랜만에 승리를 했다. 선수들이 연장전까지 힘든 가운데 잘 뛰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에게 앞서 두 번이나 패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경기에 임한 선수들이 힘을 보여준 것 같다"며 "선수들이 오늘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성남전도 잘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결승골의 주인공 코바를 두고는 "슈팅훈련을 많이 했는데, 스피드나 감각 모두 눈에 띄었다.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아직까지 100% 만족할 순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울산은 다가오는 주말 안방에서 성남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FA컵에서는 4강행에 성공했으나, 리그에선 여전히 12팀 중 10위에 머물고 있다. 윤 감독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오늘도 부상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곧바로 성남과 경기를 갖게 됐다. 기존 선수들로 경기를 잘 치를 생각"이라며 "FA컵 4강까지 오른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리그에서도 다가오는 성남전을 잡는다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 같다. 리그 3위 자리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자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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