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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후반기 첫 경기에 5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범호는 1회말 뼈아픈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삼성 1번 타자 구자욱이 때린 땅볼을 잡아 1루로 던졌는데 악송구가 됐다. 공이 1루수 뒤로 흐르면서 구자욱은 2루까지 내달렸고, 이어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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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동료들이 수비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만들어 줬다. 0-1로 뒤진 6회초 KIA 공격. 1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범호의 이 한방으로 KIA는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 상대가 1위팀 삼성이었고, 상대 투수가 윤성환이었기에 더 특별했던 적시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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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타자가 피하고 싶어하는 상황, 부담스러워하는 만루 기회다. 안타 하나면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지만,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때가 많다. 그런데 이범호는 만루에서 유독 강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 간 만루에서 34타수 12안타, 타율 3할5푼3리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홈런 5개, 2루타 2개를 치면서 49타점을 쏟아냈다. '만루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다.
현재 KIA 타선에서 김주찬과 외국인 타자 브렛 필 정도만 주축 타자 역할을 꾸준히 해주고 있다. 후반기 이범호가 해줘야할 일이 많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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