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은 남자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녀 대표팀이 모두 겨루는 무대다. 2회 대회였던 2005년부터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3년까지 4차례 대회에서 일본이 2번, 한국과 북한이 각각 1회씩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A대표팀(남자)과의 대우가 다르다. A대표팀이 중국, 일본과 함께 본선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는 것과 달리, 한국 여자 축구는 예선 1위를 해야 중국, 북한, 일본이 기다리고 있는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 받는 3개국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위치다.
8월 1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될 2015년 동아시안컵 여자부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일본이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힘을 과시했다. 동아시안컵이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인정을 받지 못해 유럽파 차출이 어렵긴 하나, 국내파 만으로도 충분히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런 일본 여자 축구가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로 꼽은 팀은 중국이다. 일본 스포츠지 도쿄스포츠는 25일 '유럽파 차출이 어려워 전력 공백을 피할 수 없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캐나다월드컵 16강 멤버가 그대로 나설 것'이라며 '개최국이라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높고 홈 이점도 누릴 수가 있지만, 축구광인 시진핑 국가 주석 앞에서 질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4차례 대회 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지만, 동아시아 4개국 중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지난 캐나다여자월드컵 16강행을 계기로 꺼졌던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난 상황에서 갖는 이번 동아시안컵의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일본과 달리 중국을 상대할 한국과 북한은 다소 여유로운 편이다. 한국은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지소연을 제외한 월드컵 멤버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 당했던 북한 역시 중국을 충분히 제압할 만한 전력으로 꼽힌다. 특히 2013년 대회 '디펜딩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무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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