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 던지면 되는거야. 그렇지. 그렇게 손목을 살려서."
김선우 MBC스포츠+ 해설위원(38)이 일일 코치가 됐다. 찜통 더위로 그라운드가 후끈 달아오른 1일 창원 NC-넥센전에 앞서서다. 수강생은 오른손 정통파 투수 이민호(22),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25)이었다. 김 위원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포함해 현역 시절 주무기로 썼던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에 대한 설명을 20분 넘게 했다.
이날 NC는 오후 3시30분께 훈련을 마쳤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하나 둘씩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몇몇 취재진, 해설위원들만 덕아웃을 지키고 있었다. 한산했다. 고요했다. 가뜩이나 원정팀 넥센마저 숙소인 창원 호텔에서 늦게 출발했다. 오후 4시30분이 돼서야 훈련을 시작했다.
그 사이 이재학이 김선우 위원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특유의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곁에 섰다.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둘은 2010년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재학이 신인일 때 김선우는 에이스였다. 까마득한 후배의 애교 섞인 인사를 받은 김 위원. 어깨를 두드려주며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 "5연패는 나도 해봐서 알아. 이럴 때는 더 웃고 장난쳐야 돼."
그러던 중 이민호가 나타났다. 뭔가 부탁을 하려는 듯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선배님, 저 투심 좀 가르쳐 주십시오." 오른손에는 이미 공 하나를 쥐고 있었다. 김 위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답했다. "이리로 와봐." 그렇게 원 포인트 레슨은 시작됐다. 그는 양복 상의도 벗어가며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평소 김 위원은 이민호의 투구폼과 높은 타점, 직구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예쁜 폼'이라는 게 그의 표현이다. 한 번은 절친 손시헌과 통화를 하다가 우연히 이민호 얘기가 나왔다. "투심만 장착 더 좋은 공을 뿌릴 것 같은데…." 얼마 뒤 손시헌은 이민호에게 "(김)선우 형을 보면 투심을 가르쳐 달라고 해봐"고 말했다. 훈련이 일찍 끝난 이날은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
김 위원은 "손가락을 벌려 잡지 않아도 된다", "밀어 던지지 말고 찍어 던져라" "손목을 틀 필요가 없다" 등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 전달했다. 이민호를 앉혀 놓고는 직접 던져 떨어지는 각을 느껴보게도 했다. 그는 "살짝 살짝만 떨어뜨려도 타자는 위압감을 받는다. 괜히 손목을 쓰다가는 너의 좋은 직구가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한 동안 양복 상의를 들고 있던 이재학 차례. "전 커터가 궁금합니다." 이번에도 김 위원은 "검지 끝으로만 살짝 챈다는 느낌으로 던지면 된다", "채는 순간 손목은 이렇게" 등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했다. 이재학도 곧장 비슷하게 던지는 시늉을 했다.
레슨을 마친 김 위원은 "나는 그냥 원리만 설명할 뿐이다. 투수들은 손 끝 감각이 전부 다르다"며 "결국 자신 만의 방식으로 던지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 위원과 오래 생활한 포크볼러 이용찬(상무)이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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