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주장은 신명철이다. 그런데 신명철은 지난달 28일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 주장이 없으니 그를 대신할 임시 주장이 있어야 한다. kt 조범현 감독은 임시 주장으로 이대형(32)을 선택했다.
조금은 의아한 선택이다. 비록 임시주장이라고 해도 보통은 리더십이 있는 베테랑 중에서 주장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대형은 이미 FA를 한번 행사한 13년차로 주장을 할 수 있는 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편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
조 감독이 그를 임시 주장에 임명한 것은 이제 후배들과 팀을 위해 힘써달라는 의미다. 조 감독은 "이대형이 벌써 연차도 10년이 넘어 FA도 한번 했다. 이제는 후배들도 챙겨주고 팀을 위해 나서도 될 나이다"라며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행동으로 솔선 수범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대형은 임시 주장이 된 뒤 머리를 깎는 등 개인을 버리고 팀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조 감독은 "이대형이 팀이 지고 있을 때 7,8회에 파이팅을 내면서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하더라"며 임시 주장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대형은 지난해 FA로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올시즌 특별 지명으로 kt 위즈에 왔다. 4일까지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에 28타점, 30도루, 62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 세터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t는 아무래도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베테랑들이 솔선수범을 보이며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조 감독은 조용히 자기 역할에 충실하던 이대형에게 그런 형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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