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 우승이다."
유희관은 15승을 거둔 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다승왕, 200이닝을 말씀하시는데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홈 팬들 덕분에 잘 던진 것 같다. 개인 목표는 없다. 발목이 아파서 고민했는데 모두 걱정해주셔서 힘이 나서 잘 던졌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유희관(29)은 마운드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생각대로'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했다. 좌우의 폭과 상하의 높이를 모두 이용했다. 그에게 더이상 구속은 논할 필요가 없었다. 공 스피드는 132㎞(직구)에서 93㎞(커브) 사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했다.
LG 타자들은 유희관의 공이 눈에 들어왔다. 구속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파울 타구가 많았다. 또 두산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타구도 나왔다.
유희관은 현재 다승 선두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질주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20승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유희관이 9일 잠실 LG전에서 호투, 승리를 추가했다.
유희관은 1-0으로 리드한 5회에만 고전했다.
첫 타자 양석환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최근 19이닝 만에 실점 허용. 몸쪽 높은 직구를 양석환이 전광석화 처럼 받아쳤다. 유희관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1사 후 유강남과 손주인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LG 타자들의 눈에 유희관의 투구 궤적이 익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희관은 2사 주자 만루에서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유희관은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1회에는 2사 후 박용택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서상우를 몸쪽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2사에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엔 2루 주자 서상우를 견제구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두산 타선이 유희관을 승리 투수로 만들었다. 7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시즌 15승째(3패)를 올렸다.
유희관은 LG 상대로 4연승 행진을 달렸다. 또 일요일 경기에서 5연승했다.
유희관은 이번 시즌 148⅓이닝으로 토종 투수 중 최다 이닝을 버텼다.
두산은 7회 8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건우가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쳤다. LG 구원 투수 진해수의 폭투로 1점,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오재원은 홈 도루로 득점까지 올렸다. 정수빈은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이 9대1로 승리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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