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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북한의 홈으로 만든 것은 북한이 자랑하는 '미녀응원단'의 공이 컸다. 큰 대회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미녀응원단'은 이번 동아시안컵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붉은색 셔츠와 흰색 바지, 모지를 착용한 북한의 미녀응원단은 인공기를 들고 '잘한다잘한다 ○○○'을 외치며 일사분란한 응원을 펼쳤다. 가장 많은 이름이 외쳐진 선수는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문지기' 리명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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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그라운드 밖과 달리 우리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주도권을 놓지 않고 준비한 축구를 차분히 펼쳤다. 강하게 부딪히는 북한 선수들의 신경전에도 말리지 않았다. 원톱 이정협이 타깃이 됐지만, 이정협은 특유의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일방적인 공격에도 골이 들어가지 않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동작이 커졌다. 후반 11분 권창훈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의 팔에 맞은 것 같자 대기심에게 달려가 크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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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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