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MBC '무한도전' 제작진이 가요제를 향한 뜨거운 열기에 대해 자제를 당부했다.
'무한도전'이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영동고속도로가요제'가 오는 13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펼쳐진다.
온라인은 벌써부터 이번 가요제 관람을 향한 의지로 술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요제 장소인 스키점프 경기장을 가기 위한 교통편을 알아보고 있으며, 함께 관람하러 갈 사람을 모집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틀전부터 야외 숙박을 하며 기다린 팬들이 있었 기존 가요제 풍경을 생각하면, 이번 가요제라고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가요제 운영에 행정적 지원을 할 평창군청 측도 이 같은 우려에서 3만명 예상 인원에도 불구 최대 8만명까지 운집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평창군은 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하고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제작진 또한 무엇보다 안전한 가요제를 위해 고심해 왔다.
제작진은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을 후보지로 선정한 후 강원도청, 강원도 개발공사,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측과 7월 초에 처음 접촉하였으며, 공연 가능 여부와 안전대책을 위해 알펜시아에 첫 현장 방문이 7월 15일에 있었습니다. 그 이후 강원도청과 강원도 개발공사, 알펜시아리조트의 협조 아래 안전관리팀, 세트팀, 카메라팀, 음향팀, 조명팀, 진행팀, 마케팅팀 등이 수시로 현장에 내려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고, 8월 4일 평창군과 직접 만나 당일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해 대책 회의를 진행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예상할 수 있는 안전대책이 갖춰지고 나서야 지난 8월 8일 무한도전 방송을 통해서 '2015 무한도전 가요제' 장소를 강원도 평창으로 결정,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로 최종 이름을 정했습니다"라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했음을 알렸다.
무엇보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가요제를 현장이 아닌 TV로 관람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많은 인원이 쏠릴수록 위험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이번 가요제 예상 수용인원 8만명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공연 시간에 맞춰 방문하길 요청하면서 지나친 관람 열기를 자제시켰다.
제작진은 "최대 3만 명 안쪽으로는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고, 공연장 입장은 선착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관람석은 1층 스탠딩과 2, 3층 좌석으로 구분되며, 공연은 2시간 남짓 진행될 예정이라 18세 이하 관람객, 어린이와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등은 현장에서 안전요원들이 2, 3층 좌석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공연 시간 맞춰서 방문하셔도 관람에는 문제가 없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번 가요제를 즐기는 최상의 방법은 현장이 아닌 TV를 통해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가요제는 공연 행사가 아닌 방송 행사이기 때문이다. 음향, 세트 등도 방송에 최적으로 설계됐다. 비가 예상되는 날씨로 인한 불쾌지수 상승, 지리적 접근성이 좋지 못한 부분과 교통편 문제 등도 제작진이 현장보다는 방송을 통해 가요제를 감상하길 바라는 이유다.
제작진은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차는 막히고, 배는 고프고, 공연은 늦게 끝나고... 예년 무한도전가요제가 그랬듯이 이번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역시 화려한 무대와 최고의 사운드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있는 최적의 방법은 시원한 집에서 본방으로 보시는 방법"이라며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안전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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