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명가' 삼성생명이 3년만에 대통령기 우승 깃발을 탈환했다.
삼성생명은 15일 오후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에쓰오일과의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이철승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이 2012년 이후 3년만에 우승기를 되찾아왔다. 통산 16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막내 김민혁부터 맏형 주세혁까지 '최강 전력'으로 무장했다. 이번 대회 남자 개인 단식-복식 2관왕에 오른 1년차 김민혁, 쑤저우세계선수권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 이상수-서현덕, '세계 최강의 깎신'이자 대한민국 톱행커인 주세혁이 나섰다. 그러나 패기와 투지로 무장한 유남규 감독의 에쓰오일도 만만치 않았다. 김동현, 조언래, 이진권, 이태현 마지막까지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1단식에서 '왼손 에이스' 서현덕이 '남자단식 파이널리스트' 김동현에게 0대 3(6-11, 7-11, 9-11)으로 완패했다. 2단식에서 '닥공' 이상수가 백전노장 조언래에게 2대 3(7-11, 7-11, 11-8, 11-9, 8-11)으로 졌다. 그러나 복식에서 반전이 시작됐다. 단식에서 부진했던 '세계선수권 4강' 이상수-서현덕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조언래-김동현을 3대2(11-3, 11-7, 5-11, 9-11, 11-6)로 물리쳤다. 4단식, 남자단식 우승자 김민혁이 3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에쓰오일 이진권을 3대1(7-11, 11-9, 11-9, 13-11)로 돌려세웠다. 첫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3세트를 따내며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역전주자는 노련한 '깎신' 주세혁이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실업 3년차 이태현과의 벼랑끝 맞대결에서 3-1(11-6, 9-11, 11-6, 6-11)로 승리했다. 풀세트 접전끝에 부담감을 이겨내고 맏형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삼성생명은 이로써 2012년 단체전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1년차' 김민혁은 개인 단복식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데뷔연도에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