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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자리에서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자 한다"며 말문을 연 정 회장은 "FIFA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려면 FIFA 차기 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조직을 개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1904년, FIFA는 이곳 파리에서 시작됐다. 그 후 111년 동안 8명의 회장이 배출됐다. 사실상 모두 유럽 출신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FIFA는 달라진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 '만약 유럽이 건전하고 분별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면, 오늘날 FIFA가 이런 혼란에 빠져 있을까?' 누군가를 비난하기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FIFA를 개혁할 수 있는 진정한 후보자를 지지해 주시기를 부탁하려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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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회장에게 겨눈 칼은 여전했다. 정 회장은 "블래터 회장은 사임을 발표하면서 FIFA의 집행위원회가 개혁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그 다음에는 대륙 축구 연맹들의 부패를 탓하기도 했다. 하지만 FIFA가 이토록 부패한 조직이 된 진짜 이유는 40년 동안 한 사람이 자기 측근들을 데리고 장기 집권을 했기 때문이다.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며 꼬집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지낸 블래터 회장은 1998년 축구 대권을 잡았다. 그리고 17년간 지구촌 축구를 좌지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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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통 큰 공약'도 했다. 자신의 임기를 4년으로 못박았다. 그는 "몇 십 년 간 계속 팽창하고 있는 FIFA의 부패문제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FIFA에 '상식'과 '투명성' 그리고 '책임성'을 되살릴 리더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블래터 회장이 40년 간 구축해온 부패 체제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냐 말 것이냐이다. 조직의 지도자가 스스로를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조직은 부패하기 시작한다. 난 FIFA 회장이 된다면, 4년 임기 한 번만 회장직을 맡을 것이다. FIFA를 4년 안에 바꿀 수 있다. 세계 모든 축구팬들에게 약속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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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차기 FIFA 회장 선거에는 플라티니 회장을 비롯해 브라질의 축구영웅 지쿠,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도 출마가 점쳐진다. 정 회장은 "플라티니와 내가 유력 후보라고 본다. 내가 잘 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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