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이현호가 포수 양의지에게 공을 돌렸다.
이현호는 17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5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시속 145㎞의 직구(53개)로 타자를 윽박질렀고, 포크볼(18개)과 커브(3개)로 타이밍을 뺏었다. 두산의 5대1 승리. 이현호는 종전 한 경기 최다 이닝(4⅓이닝)을 넘어서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할 만큼 구위가 좋았다. 4회 선두 타자 이명기에게 허용한 중전 안타가 유일한 피안타였다. 1회 9개, 2회 13개, 3회 12개, 4회 6개, 5회 22개를 던진 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3개의 공으로 나지환-이명기-김성현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치르는 두산 입장에서는 이현호가 6회까지 버텨주면서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
그는 경기 후 "포수 의지 형 사인대로 직구 위주로 던지면서 강약 조절에 힘쓴 게 좋은 피칭으로 이어졌다. 의지 형께 감사하다"며 "어제 (선발인 것을) 의식 안 하려고 했는데 잠을 깊게 못 잤다.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발승이 올 시즌 목표였는데 달성했다. 앞으로 1군에 끝까지 살아남아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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