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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컨설턴트, T병원의 '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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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종합관리프로그램 무료제공을 요청한 것인가, A원장이 제의한 것인가"라는 재판장의 질문에 B씨는 "제가 원장님께 요청했다"고 답변했다. "비용이 비싼데 태환이에게 돈을 내라고 할 수 없었다.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제안한 것이다. 원장님께 '태환이는 너무 훌륭하고 저렇게 열심히 사는 애를 본 적이 없다. 후원도 끊어져 자비로 훈련 다닌다. 먹는 것도 체계적이지 않다. 여기 시스템이 좋으니 국위선양의 개념으로 도와주시면 어떻겠냐고 후원을 제안했다. 원장님은 한번도 이런 것을 해본 적이 없지만, 팬이기도 하고, 아들처럼 한번 해보겠다'고 하셨다." 호의에서 시작된 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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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에 대한 안이와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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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간호사 C씨 역시 남성호르몬이 도핑 금지약물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네비도 겉포장의 경고문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설령 알았더라도 선수에게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간호사가 의사와 환자의 결정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에 거친 공판 과정을 통해 확인한 진실은 이렇다. 대한민국을 경악시킨 박태환 도핑사건의 경위나 과정, 등장인물들이 너무도 허술하다, 대중이 생각하듯 금메달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나 의도가 아니라, 박태환에게 주사를 처방한 의사나, 주사를 놓은 간호사나 병원을 소개한 뷰티컨설턴트, 주사를 맞은 박태환 모두 도핑에 대해 무지했고, 안이했다. 치명적인 주사를 너무 쉽게 놓고, 너무 쉽게 맞았다. 의사는 시술을 통해 선수의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자 했고, 선수는 의사를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호의로 시작된 후원은 '진흙탕' 법정 싸움으로 변질됐다. 도핑에 무지했던 책임이 의료인인 A원장에게 있느냐, 선수인 박태환에게 있느냐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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