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스나이더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연장 혈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20일 목동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3-3이던 연장 12회말 스나이더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4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타자로 나선 스나이더는 SK 투수 전유수의 초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7호, 통산 260호, 개인 1호 끝내기 홈런. 이틀 연속 kt에 무릎을 꿇었던 넥센은 이날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LG에 패한 3위 두산과의 격차는 1경기로 좁혔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이 밴헤켄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으로 터뜨렸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계속된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불펜진도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지키던 9회 2사 2루서 정의윤의 땅볼을 상대 투수 조상우가 1루로 악송구하는 틈을 타 2루주자 이명기가 홈을 밟아 2-0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SK는 9회말 1사후 박헌도 김하성의 연속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든 뒤 대타 윤석민의 좌전적시타, 서건창의 우전적시타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연장 10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박정권이 볼넷을 얻어 무사 1루. 이어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박진만이 조상우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넥센은 10회말 선두 박병호가 SK 박희수를 상대로 시즌 44호 좌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넥센은 연장 12회말 스나이더의 극적인 끝내기포가 터졌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밴헤켄이 좋은 피칭을 했는데 승리를 못챙겨줘 아쉽다. 팀이 안좋은 쪽으로 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의 좋은 집중력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연장 끝내기 홈런을 친 스나이더를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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