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와 손시헌의 프로데뷔 13년 만의 첫 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로 3연승을 거뒀다.
NC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6대3으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부터 3연승을 달성하며 1위 삼성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7이닝 동안 솔로홈런 2방으로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득점력이 발휘되지 않는 바람에 패하며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초반 손시헌이 연타석 홈런으로 삼성의 기를 꺾었다. 손시헌은 이날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윤성환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 손시헌은 1-0이던 4회 1사 후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윤성환을 두들겨 좌월 1점 홈런을 쳤다. 시즌 41호이자 2003년 프로데뷔 후 손시헌의 첫 번째 연타석 아치였다.
0-2로 뒤지던 삼성은 4회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1사후 이지영이 우전안타를 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상수가 중월 2루타를 날려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8번 김정혁 타석 때 대타 채태인을 투입했다. 채태인은 유격수 땅볼로 간신히 3루 주자 이지영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후 삼성은 7회까지 해커의 구위에 눌려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해커는 7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7삼진으로 단 1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윤성환과의 투수전에서 우세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해커는 시즌 15승째를 올려 두산 유희관과 다승 공동 선두로 우뚝 섰다.
7회까지 2-1로 맞선 두 팀은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8회 이후 득점 공방을 펼쳤다. 그러나 타선의 힘에서 NC가 조금 더 강했다. NC는 2-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조영훈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나성범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3-1을 만들었다.
삼성 역시 8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과 후속 이승엽의 우전 2루타로 무사 2, 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지영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이 틈을 타 홈으로 태그업 하던 최형우마저 NC 우익수 나성범의 총알같은 홈 송구로 인해 태그아웃되면서 동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삼성은 이후 김상수의 타구가 3루 베이스에 맞고 튄 덕분에 이승엽이 운좋게 홈으로 들어와 겨우 1점을 만회했다.
NC는 3-2로 앞선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때 2사후 3점을 뽑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좌전 2루타를 치며 쉽게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모창민의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박민우는 움직이지 못했고, 아웃카운트만 1개 늘어났다. 이어 박민우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횡사당했다. 합의판정까지 갔으나 아웃이 그대로 인정됐다. 2사가 됐고, 주자는 사라졌다.
하지만 NC는 여기서 힘을 냈다. 이종욱과 조영훈이 연속 2루타를 날려 1점을 뽑았다. 이어 나성범의 좌전 적시타로 조영훈까지 홈에 들어왔다. 나성범은 홈 송구의 빈틈을 노려 2루까지 갔다. 마지막 쐐기는 연타석 홈런을 친 손시헌이 1타점 적시 2루타로 박았다. 삼성 필승불펜 안지만을 두들겨 6-2를 만들었다. 삼성은 9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1점 밖에 뽑지 못하며 맥없이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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