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 투수 우완 류제국(32)은 2013년 승리의 보증수표로 통했다. 20경기에 등판, 그중 12승을 챙겼다. 패배는 2번. 승률이 무려 8할5푼7리였다. 평균자책점 3.87로 잘 던졌다. 그리고 팀 동료들의 공수 지원도 잘 받았다.
그랬던 류제국이 올해는 지독한 불운을 겪고 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기가 너무 많다. 22일 현재 18경기에 등판, 3승(8패)을 했다. 승률이 2할7푼3리. 평균자책점은 4.66이다.
올해 마지막 승리투수가 된 게 지난 6월 10일 두산전이다. 이후 12경기에서 5패, 승리가 없었다. 그 12경기에서 류제국이 3실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가 7경기였다. 가장 최근이었던 21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LG는 결국 연장 접전 끝에 1대2로 졌다. 류제국은 승패가 없는 '노 디시즌'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 처럼 류제국은 올해 호투한 경기에서 '노 디시즌'이 된 게 너무 많다. 올해 노 디시즌 경기는 총 7번이다.
투수는 타자들의 도움 없이는 승리 투수가 될 수 없다. 그건 야구에서 숙명과 같다. 아무리 투
수가 잘 던져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 승리로 연결되지 않는다.
올해 LG 타선은 기록상 부진하다. 팀 타점이 452점으로 10개팀 중 가장 적다. 89홈런으로 팀 홈런도 10위다. 팀 득점(492점)도 제일 적다. 득점권 타율도 2할3푼8리로 최하위다.
LG 타선이 약한 가운데서도 류제국은 지독하게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2년 전과는 완전히 양상이 달라졌다.
비슷한 시기에 1군에 올라온 우규민은 7승(6패)을 기록 중이다. 우규민의 평균자책점은 3.52로 류제국 보다 낫다.
류제국은 이번 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지난 5월 9일 kt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했다.
류제국은 올해 남은 시즌 동안 6번 정도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과연 몇 승을 추가할 수 있을까.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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