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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은 불펜 대기했던 지난 13일 kt 위즈전에서 1이닝 투구로 행운의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 포함, 후반기 선발로 나선 3경기 모두 부진하다. 3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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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보다 중요한 건 마운드 위에서의 자세다. 안타를 허용하고 실점을 하면 계속 덕아웃을 쳐다본다.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안타 허용과 실점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 처럼 보인다. 아니면 조기 교체 등이 걱정돼 조급한 마음을 드러내는 표현일 수도 있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 타자들의 마음은 더욱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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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팀 분위기와 심수창 개인에 대한 동정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누가 봐도 심수창이 쉬어야 할 타이밍이다.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 차라리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게 나을 수 있다. 안되는 선수에게 계속 기회를 주면, 열심히 운동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은 절망에 빠지고 만다. 투수 뿐 아니라 야수들도 마찬가지다. 팀 분위기가 크게 망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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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 감독이 심수창의 개인 인생을 망쳤다는 비난을 들어야 할 상황도 아니다. 시즌 전 선발 후보 중 꼴찌 순위이던 심수창에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잘던지던 선수를 2군에 보낸 것도 아니고, 불펜으로 보직 강등을 시킨 것도 아니다. 마무리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줬다. 선수의 부담에 전반기 막판 불펜으로 등판시켜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리게 해 다시 선발로 돌아오기 위한 시간을 줬다. 후반기 시작부터 약속대로 선발 기회를 줬다. 충분한 기회 속에 본인이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단순한 승패를 떠나 다음 등판 희망을 주지 못하는 투구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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