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지동원(24)이 올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커머즈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지동원은 후반 23분 하릴 알틴톱을 대신해 교체투입됐고 25분간 뛰었다. 역습을 노리며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지난해 5월2일 쾰른과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마감했던 지동원은 여름 동안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쳤고, 이후 치열한 개인훈련과 프리시즌 훈련을 통해 컨디션 올리기에 집중해왔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소감을 묻는 질문에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와서 볼을 점유하면서 경기를 이어가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고, 감독님도 후반 투입 전에 그걸 주문하셨는데, 찬스를 놓쳤다. 그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고, 마지막에 실점한 것도 많이 아쉽다"고 답했다.
첫 슈팅 기회에서 조금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2대1상황이었기 때문에 팀 동료에게 볼을 주는 척하면 수비가 쏠릴 것 같아서 그걸 보고 슈팅을 했는데 아쉽게 옆 수비수에게 걸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비시즌 군사훈련을 다녀온 이후 컨디션은 완벽하게 회복됐다. 다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는 조금 떨어져 있다.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오늘처럼 기회가 왔을 때 조금씩이라도 경기에 나오다 보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언론을 통해 지동원의 밸런스가 돌아왔다며 변함없는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부상으로 한 달 정도 쉬었다. 그때 부터 프리시즌 전까지 운동을 안하고 쉬었기 때문에 일단 부상 부위가 없다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해 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구단 역시 언론을 통해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는 말에 지동원은 단호하게 말했다.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보다는 일단 내 스스로가 만족 할 만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목표도 뚜렷했다. "지난 시즌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수가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은 경기수가 많다. 그 부분에 더 신경을 써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프랑크푸르트(독일)=조예지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