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좌완 봉중근(35)이 선발 투수로 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
양상문 LG 감독은 24일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봉중근에게 선발 등판 준비를 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10일 정도 준비를 한 후 9월초에 첫 선발 등판하게 된다.
봉중근이 선발 보직에 연착륙할 가능성은 높다. 전문가들은 봉중근이 경험이 풍부하고, 견제 동작, 번트 수비 등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아프지만 않으면 10승 이상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마무리 투수 이전에 선발 보직을 했었다. 미국 생활을 접고 2007년 LG에 입단한 후 2011년까지 선발 투수를 했다. 2008시즌부터 내리 3년 동안 10승 이상을 했다. 평균자책점도 2~3점대를 유지했다. 그는 선발 투수의 맛을 안다. 또 어떻게 준비해야지도 잘 알고 있다.
최대 변수는 그의 몸상태다. 봉중근은 2004년 어깨, 2011년 팔꿈치 수술을 했었다. 2010년 이후 올해까지 5년째 매년 100이닝 이하를 책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투구 이닝을 늘리는 게 몸에 큰 무리를 줄 수도 있어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선발 컴백은 봉중근에게 승부수가 될 수 있다.
그는 2016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쳐야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봉중근에게 내년은 야구 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올해 처럼 타자들에게 "만만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경우 FA 계약 과정에서 좋은 대우를 받기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신 선발로 복귀해서 10승 이상을 해준다면 봉중근은 남부럽지 않은 FA 계약을 할 수 있다.
봉중근은 올해 남은 시즌에서 선발 테스트를 거쳐 내년에 승부수를 던지게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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