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밤이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스스로도 포수 데뷔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폭스는 26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도중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투입, 신인투수 김민우와 좋은 호흡을 맞추며 10대9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미국에서 야구를 하던 시절, 포수 출전 경기가 어느정도 되기는 했지만 오랜 기간 포수 미트를 끼지 않았던 선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안정된 포구와 투수 리드를 선보였다.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폭스는 "평소 경기를 뛰는 것이 매번 즐겁지만, 어제는 더욱 특별히 재밌는 밤이었다. 팀 승리에 어떻게든 공헌을 했고, 팬들이 그 승리에 대한 보답으로 나를 보며 웃음으로 화답해준 것 같아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폭스는 낯선 한국에서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실전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해 "나는 기본적으로 포수가 투수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나는 제안만 할 뿐이다. 김민우가 가진 최고의 공을 끌어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하며 "벤치 사인은 특별히 없었다. 우리 배터리의 호흡으로 풀어나간 경기"라고 설명했다.
폭스는 NC전 선발로 나서는 에스밀 로저스와 미국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로저스가 나올 때 선발 배터리 욕심도 내볼 수 있다. 폭스는 이에 대해 "조인성과 로저스의 호흡이 정말 좋다. 조인성은 우리팀 고참이고 훌륭한 포수다. 지금 조합이 유지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폭스는 정범모가 이날 엔트리 말소되며 자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에 대해 "(엔트리 변경 소식을) 지금 알았다. 어느 자리든 무조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다. 사인 등을 앞으로 더 열심히 숙지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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