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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차우찬은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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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삼성은 최형우와 이승엽의 솔로홈런 두 방으로 리드를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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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6회 박건우의 적시타로 3-2로 추격했다. 또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좌중월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2루 주자 박건우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민병헌도 홈을 노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 결국 민병헌이 3루로 되돌아오는 사이, 타자 주자 정수빈이 이미 3루 가까이 와 있던 상황. 결국 민병헌은 협살에 걸렸고, 아웃됐다. 역전할 수 있었던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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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지만은 괴력을 보였다. 이날 8회 1사 이후 등판, 10회까지 깔끔하게 두산 타선을 막았다. 2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삼성은 11회초 안지만에서 정인욱으로 교체했다. 1사 이후 김재호가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중전안타를 쳤다. 허경민은 희생번트. 이날 뛰어난 타격 컨디션을 보인 박건우는 정인욱의 커브를 그대로 통타, 좌월 결승 적시타를 쳤다. 민병헌 역시 중전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다. 박건우는 이날 3타점을 집중, 개인 한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수훈갑이 됐다.
삼성 역시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두산은 11회 이현승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선두타자 김상수를 삼진처리, 쉽게 가는 듯 했다. 하지만 구자욱이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대타 박한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한이는 함덕주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1사 1, 2루. 여전히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는 박한이의 안타.
하지만 나바로의 타구는 그대로 위로 솟구쳤다. 내야 플라이가 됐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2사 1, 2루. 하지만 아직도 삼성의 추격은 끝나지 않았다. 최형우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2사 만루가 됐다. 한 방이면 동점, 역전도 가능한 상황. 박석민이 당긴 타구는 큰 바운드를 그리며 허경민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허경민은 그대로 3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전광판에 찍힌 시각은 23시19분. 무려 4시간49분의 혈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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