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매매가 활성화 되고 있다.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 씨처럼 쓰던 중고폰을 판매함으로써 새 단말기 구입 부담을 줄이려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고성능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과 작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발효로 인한 단말기 지원금의 급감이 맞물리며 국내 중고 휴대폰 시장은 연간 1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사설 중고폰 매입업체와 온라인 등에 집중됐던 중고폰 매입이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는 물론 우체국, 생활용품 매장, 인터넷 서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체들로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더욱 손쉽게 쓰던 전화를 처분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데이터완전삭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개인정보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게 특징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의 데이터 영구 삭제 전문 업체인 핀란드의 블란코사와 제휴해 데이터완전삭제 서비스를 제공, 개인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경우 2012년 3월부터 '올레그린폰'이라는 이름으로 중고 휴대전화 단말기 보상매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올레매장에서 가격 정찰제를 운영하고 있어 가격이 수시로 바뀌고 광고 가격보다 실제 보상가가 훨씬 못 미치는 일부 사설 중고폰 매입업체와 비교하면 신뢰도가 높인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도 전국의 매장에서 중고폰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은 상담사와 협의해 팔고자 하는 휴대전화 단말기의 등급을 분류한 뒤 매입가를 안내받을 수 있다. 매입 단말기의 시세는 LG유플러스 홈페이지의 고객센터에서 매달 업데이트된다.
SK텔레콤도 SK그룹 계열사인 SK주식회사 C&C 등과 제휴해 대리점에서 중고폰 매입을 진행하고 있고, 인터넷 서점 알라딘,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의 전국 127개 매장, 전국 우체국 220여 곳에서도 중고 휴대전화 매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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